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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스마트홈 미리 해둘 것 7가지 — 공사 중 vs 공사 후 실제 비용 차이 공개 (중성선·커튼박스 전원·랜선 배선)

인테리어 스마트홈 미리 해둘 것 7가지 — 공사 중 vs 공사 후 실제 비용 차이 공개 (중성선·커튼박스 전원·랜선 배선)
이 글의 목차
  1. 인테리어 스마트홈 미리 — 공사 중 vs 공사 후 한 장 대비표
  2. ① 중성선 인입 — 이 한 줄이 스마트홈 전체를 가릅니다
  3. ② 커튼박스 전원 — 전동 커튼은 커튼이 아니라 전기 공사입니다
  4. ③ 조명 회로 분리 — 철거 직후에 끝내야 하는 결정
  5. ④ 공유기 위치와 유선 랜 포트 — 기기가 늘면 여기서 막힙니다
  6. ⑤ 도어락과 현관 — 배선보다 통신이 문제입니다
  7. ⑥ 가전 자리와 콘센트 수량 — 스마트플러그는 콘센트를 먹습니다
  8. ⑦ 순서 — 전기는 목공보다 앞입니다
  9. 인테리어 계약 전, 업체에 이대로 물어보세요
  10. 정리 — 기기는 나중에, 배선은 지금
  11. 우리 집 전기 공정, 지금 얼마인지부터 보세요

인테리어 공사를 앞두고 스마트홈을 검색하면 대부분 기기 추천이 나옵니다. 그런데 공사 중인 사람에게 기기 목록은 지금 필요한 정보가 아닙니다. 전구는 5년 뒤에도 살 수 있어요. 벽 속은 아닙니다.

스마트홈에서 돈이 갈리는 지점은 하나뿐입니다. 벽 속을 언제 건드리느냐. 지금은 벽과 천장이 열려 있고 전기 기사가 이미 현장에 있으니 배선 한 가닥 얹는 게 거의 공짜에 가깝습니다. 도배가 끝나면 같은 배선 한 가닥에 벽 타공, 복구, 부분 도배, 그리고 기사 출장이 통째로 붙어요. 작업 자체는 똑같은데 총액이 달라지는 겁니다.

이 글은 IoT 스마트홈 시리즈의 9편, 마지막 편입니다. 1편 스마트홈 구축 총정리에서 "인테리어 중이라면 지금 해둘 것"이라고 예고했던 그 목록을 여기서 항목별로 끝냅니다. 가격은 2026년 8월 기준 국내 시공 견적과 실판매가를 조사한 값이고, 우리 견적 데이터의 전기 공정 단가를 함께 대조했습니다.

인테리어 스마트홈 미리 — 공사 중 vs 공사 후 한 장 대비표

먼저 전체 그림입니다. 같은 작업을 언제 하느냐로 어떻게 달라지는지 항목별로 붙여 놓으면 판단이 3분에 끝납니다.

항목공사 중에 하면공사 후에 하면
스위치박스 중성선 인입전기 공정에 얹혀 개소당 5만~10만원, 매립까지 포함같은 5만~10만원 + 벽 타공·복구·부분 도배 + 기사 출장, 경로가 막히면 몰딩 노출
스위치 매립박스 깊이 확보박스 교체 비용만, 사실상 추가금 없음벽을 다시 열어야 해서 배선 공사와 같은 급
커튼박스 콘센트조명과 함께 시공 시 6만원, 전선만 빼면 8만원, 등기구 분기는 1만~2만원콘센트 증설 5만15만원(콘크리트 벽 신설·이동 15만20만원, 가벽 10만~15만원) 또는 노출 배선·배터리형으로 타협
조명 회로 분리배선 재구성이 전기 공정 안에서 끝남천장 마감을 다시 열어야 함, 사실상 조명 공사 재시공
매입등 신설(타공+배선)개당 3만~6만원전기 기사 반나절하루 인건비 20만40만원대 + 천장 보수·도배
방마다 유선 랜 포트기존 배관 활용 시 전기·통신 공정에 흡수관로가 막히면 벽·천장 일부 손대거나 몰딩으로 선 노출
일괄소등 스위치 배선 정리철거~설비 단계에서 전선 입선으로 끝남현관 벽면까지 새로 입선, 마감 복구 동반
가전 자리 콘센트 여유개소당 5만~15만원, 여러 개 묶으면 단가 내려감개소당 단가 그대로 + 벽 복구, 아니면 멀티탭 노출로 삽니다

2026년 8월 조사 기준. 전기 기술자 인건비는 1일 25만50만원(12인)이라, 작업을 하루에 몰아넣을 수 있는 범위인지가 총액을 좌우합니다.

표에서 읽어야 할 건 딱 하나입니다. 오른쪽 칸의 숫자가 왼쪽보다 큰 게 아니라, 오른쪽에는 왼쪽에 없는 항목이 통째로 붙습니다. 배선비는 비슷한데 벽 복구·도배·출장이 얹히고, 무엇보다 "그럼 됐어요, 그냥 노출로 하죠"라고 타협하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스마트홈이 어설퍼지는 진짜 이유는 예산이 아니라 이 타협이에요.

① 중성선 인입 — 이 한 줄이 스마트홈 전체를 가릅니다

인테리어 중에 딱 하나만 챙긴다면 이겁니다.

스마트 스위치는 벽 스위치를 꺼둔 상태에서도 무선 모듈이 살아 있어야 앱으로 다시 켤 수 있습니다. 전기가 계속 흐르려면 회로가 닫혀야 하고, 그러려면 전기가 돌아 나가는 길인 중성선이 스위치박스 안에 있어야 해요. 그런데 한국 아파트 스위치박스에는 보통 활선과 부하선 두 가닥만 들어옵니다. 중성선은 스위치를 거치지 않고 등기구로 바로 가거든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공통 배선 관행입니다.

그래서 스마트 스위치를 달려는 사람은 두 갈래로 갈립니다. 중성선이 있으면 스위치 교체 공임 개당 4천5천원짜리 작업이고, 없으면 개소당 5만10만원짜리 배선 공사가 되거나, 무중성선 제품을 쓰면서 잔광과 깜빡임을 감수합니다. 원리와 해결책은 4편 스마트 스위치와 중성선에 통째로 정리해 뒀어요.

공사 중이면 이 갈림길 자체가 사라집니다. 벽이 열려 있고 등기구 자리도 열려 있으니 전기 기사가 중성선을 스위치박스까지 끌어오는 데 별도 공정이 필요 없습니다. 견적서에 한 줄 넣는 것으로 끝나요. 반면 마감 후에는 스위치박스에서 등기구나 분전반까지 새 경로를 만들어야 하고, 기존 배관이 막혀 있으면 벽을 파거나 몰딩으로 선을 내립니다. 여기에 부분 도배가 붙고, 색이 안 맞으면 그 벽 한 면을 다 합니다.

한 가지 더 짚을 게 있습니다. 스위치 위치를 옮기고 싶어도 그 벽이 구조벽(옹벽)이면 배선을 새로 매립할 수 없습니다. 위치 변경은 철거 직후에 결정해야 하는 항목이고, 이건 돈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 아예 불가능해지는 문제예요.

💡 지금 스마트 스위치를 살 계획이 없어도 중성선은 빼두는 게 맞습니다. 안 쓰면 박스 안에서 절연 처리해 두면 그만이고, 몇 년 뒤 마음이 바뀌었을 때 개소당 5만~10만원짜리 공사가 5천원짜리 교체로 바뀝니다. 스마트홈에서 가장 남는 장사입니다.

같이 챙길 것 — 스위치 매립박스 깊이 5~6cm

이건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 실제로 반품을 부르는 항목입니다.

스마트 스위치는 안에 통신 모듈과 회로가 들어가서 일반 스위치보다 두껍습니다. 기존 매립박스가 얕으면 스위치를 밀어 넣을 때 전선이 씹히거나, 스위치가 벽면에서 살짝 떠서 마감이 어긋나요. 그래서 박스 내부 깊이를 5~6cm 이상 확보해 달라고 요청해야 합니다.

공사 중이면 박스를 깊은 것으로 바꿔 다는 게 전부라 추가금이 사실상 없습니다. 마감 후에 이걸 알게 되면 벽을 다시 여는 일이라, 중성선 공사와 같은 급의 작업이 됩니다. 중성선을 요청할 때 한 문장으로 같이 말하세요.

② 커튼박스 전원 — 전동 커튼은 커튼이 아니라 전기 공사입니다

일반 커튼은 레일 달고 원단 걸면 끝입니다. 전동 커튼은 모터가 있고, 모터에는 전원이 필요합니다. 이 한 줄 차이가 공사 시점을 결정해요.

커튼박스 안에 콘센트가 없으면 나중에 남는 선택지는 셋인데, 셋 다 아쉽습니다.

  • 근처 콘센트에서 노출 배선 — 0원이지만 커튼박스에서 선이 벽을 타고 내려옵니다. 커튼박스를 만든 이유가 레일을 숨기는 건데 선이 보이면 앞뒤가 안 맞아요.
  • 배터리형 모터로 타협 — 직관과 반대로 제품 단가가 유선형보다 비쌉니다. 배터리와 충전 회로가 모터에 들어가거든요. 게다가 거실 대형 창이나 무거운 암막 원단은 배터리형이 힘에 부칩니다.
  • 콘센트 증설 — 개소당 5만15만원, 콘크리트 벽에 새로 만들거나 위치를 옮기면 15만20만원, 가벽이면 10만~15만원. 여기에 벽 복구가 붙습니다.

공사 중이면 숫자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조명 공사와 같은 동선에서 커튼박스 전선 작업을 하면 6만원, 조명 없이 전선만 빼면 8만원, 근처 등기구에서 분기하면 1만~2만원 선이에요. 조명과 묶는 쪽이 더 싼 이유는 단순합니다. 기사가 이미 그 천장을 열고 있으니까요.

콘센트 위치도 미리 정해야 합니다. 커튼박스 양쪽 끝에 각 1구, 길이가 3m를 넘으면 중앙에 1구를 더 넣는 게 기준입니다. 모터가 어느 쪽에 붙을지 지금은 몰라도, 양쪽에 있으면 나중에 어느 제품을 사도 됩니다.

커튼박스 자체를 새로 만드는 비용도 알아둘 만합니다. 목공 공정 중에 추가하면 길이 기준으로 붙어서 거실 창 하나(5m 정도)에 인건비 5만6만원 선이고, 목수를 따로 부르면 25만35만원이 됩니다. 치수와 간접조명까지 포함한 전체 비교는 커튼박스 시공 비용에 정리돼 있고, 전동 제품 선택과 전원 방식별 추가금은 6편 스마트 커튼과 블라인드에서 다룹니다.

💡 커튼박스 폭도 지금 정해야 합니다. 단커튼·블라인드는 15cm, 이중커튼은 20cm, 트리플 레일은 25cm. 좁게 만든 박스는 나중에 뜯는 비용이 처음 만든 비용보다 큽니다. 전동 레일은 일반 레일보다 두꺼우니 전동을 염두에 뒀다면 여유 있게 잡으세요.

③ 조명 회로 분리 — 철거 직후에 끝내야 하는 결정

조명 회로 분리는 스위치 하나를 눌렀을 때 어떤 조명들이 같이 켜질지 묶는 작업입니다. 거실에 좋은 조명을 여러 종류 달아놓고 전부 한 스위치에 물려 두면, 밤에 간접등만 켜고 싶어도 거실 전체가 훤해집니다. 조명을 잘 골랐는데 만족도가 안 나오는 집은 대부분 등기구가 아니라 회로 문제예요.

여기가 스마트홈과 정면으로 만나는 지점입니다. 스마트 조명의 자동화 단위가 곧 회로 단위이기 때문입니다. "TV 볼 때 조명"이라는 장면을 만들려면 간접등이 메인등과 분리돼 있어야 하고, 회로가 하나로 묶여 있으면 앱으로도 못 나눕니다. 소프트웨어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에요.

이 결정이 철거 직후~목공 전에 끝나야 하는 이유는 배선 경로가 그때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천장이 덮이면 회로를 나누려고 다시 열어야 하고, 그건 조명 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하는 것과 같습니다.

같이 정리할 항목이 셋 더 있습니다.

매입등 위치와 개수. 매입등은 등기구값이 개당 몇천 원인데 견적이 수십만원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명이 아니라 전기 공사거든요. 천장 석고에 타공하고 전선을 끌어오고 회로를 나누는 작업이라, 신설이면 개당 3만6만원, 없던 자리에 새로 심으면 전기 기사 반나절하루 인건비 20만~40만원대가 붙습니다. 반대로 이미 매입등이 있던 자리에 스마트 전구로 갈아 끼우는 건 셀프로 1분이에요. 지금 타공 위치를 정해두면 나중에 어떤 스마트 조명을 써도 됩니다. 단가 상세는 조명 교체 비용에 있습니다.

3로 스위치. 한 조명을 두 곳에서 켜고 끄는 방식입니다. 방문 앞과 침대 옆, 복도 양 끝처럼요. 편의성은 확실히 올라가는데 스마트 스위치와는 궁합이 까다로워서 제품 선택지가 줄어듭니다. 지금 쓸지 말지를 정하고, 쓴다면 그 자리를 미리 표시해 두세요.

현관 일괄소등. 1편에서 다룬 그 함정입니다. 일괄소등 스위치는 조명 회로의 전기를 물리적으로 끊는 물건이라, 누르는 순간 스마트 전구와 스마트 스위치가 전부 통신에서 빠져 앱으로도 음성으로도 안 켜집니다. 답은 그 스위치에서 부하를 떼고 "모든 조명 끄기" 루틴을 실행하는 버튼으로 바꾸는 것인데, 이 작업 역시 현관 배전반에서 현관 벽면까지 전선을 새로 입선하는 기초 작업이 따라옵니다. 철거 후 설비 단계면 전선 한 가닥, 마감 후면 벽 공사입니다.

④ 공유기 위치와 유선 랜 포트 — 기기가 늘면 여기서 막힙니다

스마트홈 기기는 대부분 무선입니다. 그래서 "공유기 한 대면 되겠네"로 끝내는데, 기기가 열 개를 넘기면서 문제가 시작돼요. 이유는 세 가지가 겹칩니다.

첫째, 스마트홈 기기 대부분은 2.4GHz만 씁니다. 5GHz보다 느리지만 벽을 잘 뚫고 전력을 덜 먹기 때문인데, 결과적으로 그 좁은 대역에 기기가 전부 몰립니다. 둘째, 공유기를 잘못된 자리에 둡니다. 현관 신발장 안 통신단자함에 넣어두면 금속문과 벽을 여러 번 통과해야 해서 안방에서 신호가 죽어요. 셋째, 해결책이 유선입니다. 공유기를 여러 대로 나누고(메시) 그 사이를 랜선으로 잇는 게 정석인데, 그 랜선이 없으면 비싼 공유기를 사도 효과가 반토막 납니다.

그래서 공사 중에 할 일은 둘입니다.

공유기 자리를 먼저 정하고, 그 자리에 콘센트와 랜 포트를 같이 놓으세요. 좋은 자리의 조건은 집 중앙에 가깝고, 개방돼 있고, 금속함 안이 아니고, 열이 빠지는 곳입니다. 인터넷 인입 장비와 네트워크 스위치는 단자함 안에 두더라도, 실제로 와이파이를 뿌리는 장비는 거실이나 복도처럼 열린 자리에 따로 두는 구성이 가장 안정적이에요. 통신단자함은 작을수록 깔끔한 게 아니라 점검과 교체가 쉬울수록 잘 설계된 겁니다.

방마다 유선 랜 포트를 두세요. 특히 벽걸이 TV 자리와 공부방·서재는 넣어두면 두고두고 씁니다. 벽걸이 TV는 랜선과 안테나선을 벽 안에 매립할지 지금 정해야 하고, 이걸 놓치면 TV 뒤로 선이 늘어져 벽걸이를 한 이유가 없어집니다.

배선 상태는 집 연식으로 대략 갈립니다. 1999년 이전 아파트는 전화 통신 중심의 4가닥 배선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고, 2006~2007년 이후에는 세대 단자함에서 각 방까지 8가닥으로 구성한 형태가 일반화됐습니다. 기존 배관이 살아 있으면 새 케이블을 당겨 넣는 것으로 끝나지만, 관로가 막혀 있으면 벽이나 천장 일부를 손봐야 하고 최악의 경우 몰딩으로 선을 노출합니다. 이 판단을 공사 중에 하느냐 후에 하느냐가 전부입니다.

💡 인테리어를 했다고 랜선까지 새로 깔렸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표준 견적에 없는 항목이라 말하지 않으면 그대로 둡니다. 그리고 "랜선을 넣었다"와 "인터넷이 된다"는 다른 얘기예요. 단자함 쪽과 방 쪽 양 끝이 제대로 결선돼 있는지까지 확인받으세요.

⑤ 도어락과 현관 — 배선보다 통신이 문제입니다

현관은 오해가 하나 있습니다. 스마트 도어락을 쓰려면 전원 공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국내 도어락은 대부분 건전지로 돕니다. 문에 배선을 끌어올 일이 없어요. 무타공 제품은 직접 달면 설치비 0원이고, 타공 설치를 맡겨도 4만5천원~32만원(평균 13만원 선)입니다. 즉 도어락 자체는 인테리어와 거의 무관합니다.

진짜 변수는 현관의 통신 상태입니다. 밖에서 문을 열고 잠그려면 도어락이 집 와이파이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현관은 집에서 신호가 가장 약한 자리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유기가 안방이나 거실 구석에 있고 현관까지 벽을 두세 번 통과하면, 원격 제어가 되다 말다 합니다. 그래서 ④에서 정한 공유기 자리에 현관 도달을 조건으로 넣어야 해요. 와이파이가 내장돼 허브 없이 원격이 되는 제품이 37만9천~50만9천원대인데, 신호가 안 닿으면 그 값이 무의미해집니다. 제품 등급별 가격대는 1편 스마트홈 구축 총정리에 정리돼 있어요.

현관 카메라나 영상 초인종을 생각한다면 하나 더 있습니다. 현관문 바깥쪽에는 콘센트가 없습니다. 상시전원이 필요한 제품을 쓰려면 실내에서 전원을 끌어와야 하는데, 마감 후에는 이게 문틀 주변 노출 배선이 됩니다. 공사 중이라면 현관 벽면에 상시전원 한 자리를 빼두는 것으로 정리돼요. 안 뺐다면 배터리형으로 가게 되고, 배터리형은 몇 달에 한 번 떼서 충전해야 합니다.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면 안 해도 되지만, 결정은 지금 해야 합니다.

⑥ 가전 자리와 콘센트 수량 — 스마트플러그는 콘센트를 먹습니다

스마트홈 입문의 정답은 스마트플러그입니다. 1만~2만원짜리 하나면 벽을 안 건드리고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 함정이 있습니다. 스마트플러그는 콘센트 한 구를 통째로 차지합니다. 2구 콘센트에 두 개를 꽂으면 그 자리가 끝나요. 콘센트가 빠듯한 집은 스마트플러그를 쓰고 싶어도 못 씁니다.

그래서 공사 중에 콘센트를 셀 때는 가전 개수가 아니라 가전 개수 + 스마트플러그 여유분으로 세야 합니다. 콘센트는 개소당 5만~15만원이고 여러 개를 묶으면 단가가 내려가니, 어차피 손대는 김에 한 자리씩 더 넣는 게 가장 쌉니다.

자리별로 자주 빠지는 곳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위치미리 빼둘 것이유
거실 TV 뒤콘센트 여유 1~2구 + 랜 포트TV·공유기·사운드바에 스마트플러그까지
커튼박스양 끝 각 1구, 3m 이상은 중앙 +1구전동 커튼·간접조명 전원
침대 양옆각 1구 이상조명·충전, 3로 스위치 자리와 함께
현관 신발장상시전원 1구무선청소기 충전, 센서·허브
거실·복도 개방 위치콘센트 + 랜 포트공유기·스마트홈 허브
베란다·다용도실콘센트 여유세컨드 냉장고·건조기·식물 관리
주방 상판개소 넉넉히소형가전이 계속 늘어납니다

고전력 가전은 계산이 다릅니다. 인덕션(37kW), 시스템 에어컨(대당 12kW), 식기세척기, 건조기는 콘센트가 아니라 전용 회로가 필요할 수 있고, 전용선 신설은 25만~45만원입니다. 가전 목록을 먼저 확정하지 않고 전기 공사를 하면, 나중에 식기세척기 자리에 전용선이 없어서 마감을 뜯게 돼요. 전기 공정 전체 단가와 노후 배선 판별법은 전기 공사 비용에 항목별로 있습니다.

⑦ 순서 — 전기는 목공보다 앞입니다

지금까지의 항목이 전부 무의미해지는 경우가 하나 있습니다. 타이밍을 놓치는 것.

인테리어 공정에서 전기는 철거 직후~목공 전에 들어갑니다. 목수가 천장 뼈대를 세우고 커튼박스를 만들고 나면 그 안쪽은 이미 닫힌 공간이에요. 그래서 조명 위치, 회로 구성, 커튼박스 콘센트, 중성선, 랜 포트는 목공이 시작되기 전에 확정돼 있어야 합니다.

현실적으로 이게 어려운 이유는 그 시점에 가구와 가전이 아직 안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순서를 뒤집으세요. 가구 배치 → 쓸 가전 목록 → 콘센트·스위치·조명 위치 순으로 정하면 됩니다. A4 한 장에 방별로 그려서 기사에게 주면 소통 오차가 사라지고, 누락된 항목이 견적 단계에서 다 드러납니다. 전체 공정에서 전기가 어디에 끼는지는 인테리어 시공 순서에서 확인하세요.

인테리어 계약 전, 업체에 이대로 물어보세요

아래 문장을 그대로 읽어도 됩니다. 답이 막히는 항목이 있으면 그게 곧 견적에서 빠진 항목이에요.

전기 공정 확정 전에

  1. "스위치박스 전 개소에 중성선(N선)을 하나씩 빼주실 수 있나요? 나중에 스마트 스위치를 달 계획입니다."
  2. "스위치 매립박스 깊이를 5~6cm 이상으로 확보해 주세요. 스마트 스위치가 일반 스위치보다 두껍습니다."
  3. "옮기고 싶은 스위치 자리가 있는데, 이 벽이 구조벽인가요? 배선 매립이 가능한 벽인지 먼저 알려주세요."
  4. "현관 일괄소등 스위치를 스마트 스위치로 바꿀 예정입니다. 조명 회로를 끊는 방식 말고, 그 자리에 부하 없이 배선만 빼두는 게 가능한가요?"
  5. "커튼박스 안에 전동 커튼용 콘센트를 넣어 주세요. 양쪽 끝에 각 1구, 거실은 중앙에 1구 더요. 견적서에 개소 수로 적어 주세요."
  6. "침실·거실 조명 회로를 몇 개로 나눠 주시는지 알려 주세요. 메인등과 간접등은 반드시 분리해 주세요."
  7. "매입등 타공 위치와 개수를 도면에 표시해 주세요. 지금 정해두면 나중에 등기구만 바꿀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8. "공유기를 둘 자리를 여기로 잡으려는데, 그 자리에 콘센트와 랜 포트를 같이 넣어 주세요."
  9. "방마다 유선 랜 포트를 넣고 싶습니다. 기존 배관으로 케이블이 들어가나요, 아니면 벽을 손봐야 하나요?"
  10. "현관 벽면에 상시전원 콘센트 1구를 빼주세요. 현관 카메라나 센서를 붙일 수 있게요."
  11. "콘센트 개소를 가전 개수보다 한 자리씩 더 잡아 주세요. 스마트플러그를 꽂을 자리가 필요합니다."
  12. "인덕션·시스템 에어컨·식기세척기·건조기 중 전용 회로가 필요한 게 몇 개인가요? 그 개수만큼 견적에 넣어 주세요."

견적서를 받고 나서

  1. "위 항목들이 '일체 포함' 한 줄이 아니라 개소 수로 적혀 있는지 확인해 주세요. 중성선 몇 개소, 콘센트 몇 개소, 회로 몇 개."
  2. "전기 공정이 목공보다 먼저 들어가는 일정 맞나요? 목공 전에 위 항목이 다 끝나야 합니다."

열네 개 중 앞의 다섯은 안 하면 나중에 벽을 여는 항목이고, 나머지는 안 하면 계속 아쉬운 항목입니다. 다 요구하기 부담스럽다면 1·2·5·6번만 챙기세요. 이 넷이 비용 차이가 가장 큽니다.

정리 — 기기는 나중에, 배선은 지금

  1. 중성선부터. 스마트 스위치 계획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무조건. 안 쓰면 절연해 두면 그만이고, 나중엔 개소당 5만~10만원에 벽 복구가 붙습니다.
  2. 매립박스 깊이 5~6cm를 같은 문장에서 요청하세요. 추가금이 거의 없는데 안 하면 스위치가 안 들어갑니다.
  3. 커튼박스 콘센트는 전동 커튼 계획이 없어도. 조명과 묶으면 6만원, 나중엔 5만~20만원에 노출 배선 아니면 배터리형 타협입니다.
  4. 조명 회로는 철거 직후에 결정. 스마트 조명의 자동화 단위가 곧 회로 단위이고, 천장이 덮이면 앱으로도 못 나눕니다.
  5. 공유기 자리를 먼저 정하고 랜 포트를. 기기가 늘면 병목은 공유기에서 생기고, 답은 유선입니다.
  6. 콘센트는 가전 수 + 스마트플러그 여유분으로. 스마트플러그는 콘센트 한 구를 차지합니다.
  7. 전기는 목공보다 앞. 가구 배치 → 가전 목록 → 콘센트·스위치·조명 순으로 정해 A4 한 장에 그려 가세요.

스마트홈을 지금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1편에서 말했듯 2만원짜리 스마트플러그 하나로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다만 배선은 지금이 아니면 안 됩니다. 이 글의 항목들은 전부 "몇 년 뒤에 마음이 바뀌었을 때를 위한 보험"이고, 보험료가 지금은 몇만원, 나중에는 몇십만원인 겁니다.

우리 집 전기 공정, 지금 얼마인지부터 보세요

이 글의 항목들은 전부 전기 공정 견적서 한 장 안에서 움직입니다. 중성선 인입, 커튼박스 콘센트, 조명 회로 분리, 랜 포트, 전용 회로 — 별도 공사가 아니라 이미 받고 있는 그 견적서에 줄 몇 개를 더하는 일이에요. 문제는 그 견적서의 적정선을 모르면 "그건 추가금입니다" 한마디에 그냥 빼게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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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스마트홈 시리즈 1편 스마트홈 입문 총정리 · 2편 허브와 무선 규격 · 3편 앱 진영과 센서 · 4편 스마트 스위치와 중성선 · 5편 스마트 조명 · 6편 커튼·블라인드 · 7편 스마트 도어락 · 8편 스마트 난방 · 9편 인테리어 때 미리 깔 배선 (이 글)

대표 이미지: Valentin Zickner /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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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인테리어할 때 스마트홈을 위해 미리 해둘 게 뭔가요?

일곱 가지입니다. ① 스위치박스마다 중성선 인입 ② 스위치 매립박스 깊이 5~6cm 이상 확보 ③ 커튼박스 안 콘센트 ④ 조명 회로 분리와 일괄소등 배선 정리 ⑤ 공유기 자리와 방마다 유선 랜 포트 ⑥ 현관 쪽 통신 상태 확보 ⑦ 가전 자리마다 콘센트 여유. 공통점은 전부 '벽이나 천장 속'에 들어가는 일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마감 전에 하면 전기 공정 안에서 끝나고, 마감 후에 하면 같은 작업에 벽 타공·복구·부분 도배가 통째로 따라붙어요. 기기는 5년 뒤에도 살 수 있지만 배선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스마트홈을 안 할 생각이어도 배선만 빼두는 건 손해가 아니에요.

중성선 인입은 공사 중에 하면 얼마인가요? 나중에 하면요?

중성선 추가 배선 자체는 개소당 5만~10만원입니다. 갈리는 건 이 숫자가 아니라 여기에 뭐가 더 붙느냐예요. 인테리어 중이라면 벽과 천장이 열려 있고 전기 기사가 이미 현장에 있으니 배선만 얹으면 끝납니다. 반대로 도배까지 끝난 집이면 스위치박스에서 등기구 또는 분전반까지 경로를 새로 뚫어야 하고, 벽 타공·복구·부분 도배가 따라오고, 배선이 안 들어가면 몰딩으로 선을 노출합니다. 전기 기술자 인건비가 하루 25만~50만원이라 작업을 하루에 몰아넣을 수 있느냐가 총액을 좌우해요. 스위치 10~15개소를 나중에 한꺼번에 손대면 25평/59타입 기준 제품까지 합쳐 50만~120만원 구간이 됩니다.

전동 커튼 전원, 커튼박스에 미리 안 빼두면 어떻게 되나요?

선택지가 셋으로 줄고 셋 다 아쉽습니다. ① 근처 콘센트에서 선을 길게 빼 커튼박스로 올리는 노출 배선(0원이지만 선이 보입니다) ② 배터리형 모터로 타협(제품 단가가 유선형보다 오히려 비싸고, 큰 창은 힘이 부칩니다) ③ 콘센트를 새로 증설(개소당 5만~15만원, 콘크리트 벽 신설이나 이동은 15만~20만원, 가벽은 10만~15만원). 반면 인테리어 중이라면 조명 공사와 같은 동선에서 커튼박스 전선 작업이 6만원, 전선만 따로 빼도 8만원, 근처 등기구에서 분기하면 1만~2만원이면 끝납니다. 지금 전동 커튼을 안 살 계획이어도 커튼박스 양쪽 끝에 콘센트 한 구씩은 빼두세요.

인테리어할 때 랜선을 미리 깔아야 하나요?

스마트홈 기기가 늘어날 집이면 깔아야 합니다. 이유는 속도가 아니라 병목이에요. 기기 대부분이 2.4GHz 와이파이 하나에 매달리기 때문에 개수가 늘수록 공유기가 버거워지고, 그때 답은 좋은 공유기를 사는 게 아니라 공유기를 여러 대로 나누고 그 사이를 유선으로 잇는 것입니다. 그 유선이 없으면 비싼 공유기를 사도 효과가 반토막 나요. 배선 상태는 집 연식으로 대충 갈립니다. 1999년 이전 아파트는 전화용 4가닥 배선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고, 2006~2007년 이후에는 세대 단자함에서 각 방으로 8가닥이 들어간 형태가 일반화됐습니다. 기존 배관(CD관)이 살아 있으면 새 케이블을 당겨 넣는 것으로 끝나지만, 관로가 막혀 있으면 벽이나 천장을 손봐야 해서 이때가 곧 인테리어 중이어야 할 이유입니다.

스마트홈 배선, 인테리어 업체가 알아서 해주나요?

안 해줍니다. 나쁜 업체라서가 아니라 표준 견적에 없는 항목이라서예요. 전기 견적서의 기본 구성은 콘센트 증설 개소, 조명 배선, 전용 회로, 분전반이고 '중성선 인입'이나 '커튼박스 콘센트'는 말하지 않으면 그냥 안 들어갑니다. 커튼 업체는 전기를 모르고 전기 기사는 커튼 계획을 모르는 구조도 겹쳐요. 그래서 방법은 하나입니다. 견적서에 문장으로 박아 넣는 것. '스위치박스 전 개소 중성선 인입', '커튼박스 내 전동 커튼용 콘센트 몇 개소', '침실 조명 회로 몇 개로 분리' 처럼 개소 수까지 적힌 항목이라야 나중에 말이 됩니다. 전기는 목공보다 앞에 들어가는 공정이라, 목수가 오기 전에 확정해야 해요.